피치, 애들과 함께 KOEX 완구박람회에 다녀왔습니다.
하은이가 좋아할 것 같아서 기껏 그 먼 곳까지 힘들게 찾아갔더니, 한마디로 볼 거 드럽게 없네요.
5시 넘어서 도착하는 바람에 공짜로 입장했기 망정이지, 입장료(5,000원)내고 들어갔더라면...어후.
심사마, 스마슈옹과 함께 전시회장 대충 훑어보고 코리아보드게임즈 부스에서 아그리콜라 스티커 2장 받고나니 할게 암것도 없네-_- 그나마 건진거라곤 디자인펀치를 좀 싸게 팔아서 몇 개 사온 게 다네요.
20분만에 관람 끝내고 코엑스몰에서 심사마에게 저녁을 얻어먹은 후, 심사마 차로 편하게 귀가했습니다. 쌩유.
륙구가 전날 치른 사내 운동회의 후유증으로, 홀앙이맨이 컨디션 난조로 미리 불참의사를 밝혔으므로, 이번 모임은 대악당, 피치, 심사마, 허체리의 4인 모임으로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피치여사가 던진 파격적인 떡밥 - AOR - 을 덥썩 문 륙구가 아픈 홀앙이맨까지 설득하여 결국 6인 모임으로 진행되었습니다. 근데 결국 AOR은 못해씀 .... ;;;


1. 루미큐브 (대악당, 심사마, 피치)

하은이가 피곤했던지 일찍(9시) 자는 바람에 다른 멤버를 기다리는 동안 3인플 개시.
3라운드 점수제로 진행하여, 1라운드는 대악당, 2, 3라운드는 피치가 가장 먼저 손을 털며 게임 종료.
2라운드까지의 스코어가 41(대악당) : 41(피치) : 심사마(-82) 였던 것 까지는 기억나는데, 3라운드 스코어가 기억이 안나서 최종 스코어가 어떻게 되는지는 모름.

1위 : 피치
2위 : 대악당
3위 : 심사마


2. 와이어트어프 (대악당, 심사마, 피치)

3라운드에 심사마가 종료 조건인 $25,000를 돌파하며 게임 셋.
심사마는 루미큐브 꼴찌의 굴욕을 만회하려는 듯 세 라운드 모두 가장 먼저 손을 털며 게임을 주도함.
2라운드까지는 피치와 심사마가 각축을 벌였으나, 3라운드에서 심사마가 일찌감치 손을 털며 큰 점수차로  우승.

1위 : 심사마($35,000)
2위 : 피치($30,000)
3위 : 대악당($20,000)


3. JUNTA (홀앙이맨, 대악당, 심사마, 피치, 허체리, 륙구)

허체리, 륙구, 홀앙이맨이 합류함. 당초 AOR 떡밥으로 륙구+홀앙이맨을 낚은 터라, 대망의 AOR이 돌아갈 뻔 했으나, 륙구의 개인기 봉인이 풀리지 않아 결국 즐-_-
AOR은 다음을 기약하고 6인플 JUNTA를 돌리기로 결정.
감상은...
아마 다시 돌아가기 힘들지 않을까 -_-;;;;

테마는 좋으나, 쿠데타 과정이 너무 번거롭고 게임을 루즈하게 만듬. 게임 시스템상 쿠데타가 빈번하게 일어날 수 밖에 없는 구조인데, 쿠데타 과정이 너무 번거롭고 조잡하기때문에 오히려 쿠데타 기피현상이 발생함. 쿠데타하라고 만든 게임인데 사람들이 쿠데타를 안하려고 하니...-_-;;
쿠데타를 귀찮게 만드는 데는 궁극의 조악함을 자랑하는 컴포넌트도 한 몫 단단히 하는 듯 함. 컴포넌트만 좀 신경써서 만들었어도 이정도까진 아니었을텐데. 또한 플레이타임이 너무 긴 것도 단점인 듯.
해외 원조금 1/3 넘게 빼고 했는데도 3시간 가량 걸렸으니....-_-;;
자잘한 부분에 조금만 더 신경썼으면 꽤 괜찮은 게임이 되었을텐데 많이 아쉬움이 남는 게임이었음.

게임은, 권력 3인방(피치 - 심사마 - 허체리) VS 왕따 3인방(홀앙이맨 - 대악당 - 륙구)의 양상으로 진행됨. 권력 3인방은 서로서로 챙겨줘 가며 기득권을 굳건히 지킨 반면, 왕따 3인방은 단결은 커녕 내분으로 와해. 하위권 플레이어들은 협력해서 상위권 플레이어를 끌어내려야 하는데, 정작 진행되는 양상은 탈꼴찌 싸움으로 전개됨. 어차피 1등 못할건데 꼴찌는 하지말자 -_-;;

1위 : 피치(??? 페소). 3대 대통령을 역임. 아리랑의 절대권력인 만큼, 모두가 예상한 대로 1위를 차지. 그저 공포의 대상일 뿐, 감히 피치 대통령의 독주를 견제할 세력따윈 애초에 존재하지 않음.
2위 : 허체리(2,800만 페소). 2대 대통령을 역임. 중산층의 압도적인 지지속에 모든 투표에서 절대적인 영향력을 발휘함. 심사마 장관의 든든한 지원에 힘입어 불순세력의 반란을 훌륭히 막아낸 후, 반역자 홀앙이맨을 총살시키며 그의 전재산을 몰수함. 이후, 이 비자금을 스위스 비밀계좌에 성공적으로 송금하며 2위를 차지.
3위 : 대악당(2,100만 페소). 1, 2기 정권 내내 한직(육군 여단장-_-)만 전전하다가 3기 피치 정권이 들어서며 장관으로 출세함. 게임 내내 아무도 신경써 주지 않는 듣보잡 캐릭터였던 탓에, 푼돈이나마 꾸준히 송금할 수 있었음. 종반, 은행에서 심사마의 암살에 성공하며 3위 차지.
4위 : 심사마(1,800만 페소). 지존은 되지 못했으나, 2인자로 대활약. 권력에 대한 절대적인 충성심을 바탕으로 대통령의 신임을 얻어, 전 정권을 통해 넉넉한 예산지원을 받음. 그러나 마지막에 대악당에게 통한의 암살을 당하며 4위로 마감.
5위 : 륙구(700만 페소). 초대 대통령의 영광도 잠시, 홀앙이맨에게 암살당한 후 몰락 일로를 걸음. 야심차게 일으킨 쿠데타도 실패로 돌아가고, 이후의 예사분배에서 철저히 소외당함. 꼴찌만은 할 수 없다는 일념으로 홀앙이맨 견제에 성공하며 5위 차지.
6위 : 홀앙이맨(300만 페소). 륙구 대통령 암살에 성공하며 비자금 강탈에 성공했으나, 쿠데타 실패로 인해 허체리 대통령에게 총살당하며 빈털터리가 됨. 복수심에 불타 허체리 대통령에게 미치광이 암살자를 고용하여 허체리 암살을 시도했으나, 미치광이 암살자가 정말로 미쳐버리면서 자신이 보낸 암살자에게 암살당하는 어처구니 없는 사태가 연출됨 -_-;;;;; 결국 꼴찌 ㅠ.ㅠ


4. 마이티 (홀앙이맨, 대악당, 심사마, 피치, 허체리, 륙구)

할만한 6인용 게임이 뭐가있을까 찾다가 6마로 결정.
모든것은 칩으로 말하는 아리랑 마이티. 섣부른 이론만 믿고 치다간 제대로 큰코다침.
결국 어설픈 이론대로 6마에서 마이티를 죽이지 않고 계속 조커만 죽인 륙구의 칩이 끝내 오링나면서 게임 셋. 정확한 스코어는 따로 기록하지 않아서 기억나지 않으나, 피치와 허체리가 경쟁끝에 피치가 우승. 허체리가 2위.
륙구는 아리랑에서 좋은 성적 거두려면 10년은 이른 듯.

1위 : 피치
2위 : 허체리
3위 : 홀앙이맨
4위 : 심사마
5위 : 대악당
6위 : 륙구


... 마이티를 끝으로 이번 모임도 종료.
비록 아쉬움이 많이 남긴 했지만, 염원의 Junta를 돌릴 수 있었던 것이 나름 수확이랄까. 왠지 큰 숙제 하나 해치운 듯한 기분이네요-_-;
이제 남은 To Do List는 AoR이랑 Die Macher.  요놈들은 언제쯤 돌려볼 수 있을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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