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이 고파서 N명에게 소집문자를 날렸으나.

1. 홀앙이맨 - 아버님 이사로 부산에 있어서 참가 불가.
2. 류감독 - 박찬욱 감독의 '박쥐' 시사회 + 뒷풀이 건으로 인해 참가 불가.
3. 심사마 - 야근크리 + 주말특근 크리로 참가 불가.
4. 륙구 - 농협아줌마와 영화관람(7급공무원)으로 은해 참가 불가.

음. 다들 바쁘게 살아가고 있군요. 어쨌든 그럭저럭 허체리, 귀여운 소년(=과장보이)님이 참가 의사를 밝혀옴에 따라 4인 모임으로 진행될 터였으나, 허체리의 갑작스런 배반크리로 귀여운 소년님만 참석. 3인의 캐조촐한 규모로 진행되었습니다.두고보자 허체리...OTL

1. 카탄의 개척자(귀여운 소년, 대악당, 피치)
대략 1년반~2년만에 해 본 카탄. 결혼 전엔 부모님이랑 한주에도 몇번씩 돌리던 게임이었는데, 컬렉션이 늘어남에 따라 점점 우선순위에서 밀려나더니 급기야 1년에 한번 돌리기도 힘든 게임이 되어버린 비운의 명작. 이게 절대 재미없는 게임이 아닌데(사실 이만큼 잼있는 게임도 흔하지 않음), 왠지 주사위 + 입문용이란 인식때문에(절대 룰이 간단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나름 보드게임 커리어가 있는 사람은 좀 꺼려하는 경향이 있다.
게임은 별다른 견제를 받지 않은 피치양의 독주로 싱겁게 끝남. 하지만 워낙 오랜만에 한지라 졌어도 재미있었음. 사실 지는거야 늘 있는 일이니, 졌다고 재미가 없다거나 하진 않음...-_-;;

1위 : 피치(10점). 도시 2(4 Pts.) + 마을 3(3 Pts.) + 롱기스트로드(2 Pts.) + 발전카드(1 Pts.)로 승리.
2위 : 대악당(7점). 도시 2(4 Pts.) + 마을 3(3 Pts.)로 종료. 초반 피치의 롱기스트 트라이를 막지 못하고, 피치여사와 귀여운 소년님의 일방적인 공세에 맞서 온몸으로 저항해 보았으나, 아메바수준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음...
3위 : 귀여운소년(6점). 도시 2(4 Pts.) + 마을 2(2 Pts.)로 종료. 2위인 대악당과 힘을 합해 1위인 피치여사를 견제해야 했으나, 피치의 분노를 살 것이 두려워 힘없는 대악당만 때리다 결국 꼴찌로 종료하심. 양 항구를 확보 후, 양떼 대량 확보를 통해 게임을 풀어가려 했으나, 결정적인 순간에 터진 '7' 로 인해 마을건설->도시 업그레이드를 한번에 할 수 있는 자원을 털어버리고 그대로 주저앉으심...

2. 스톤 에이지(귀여운 소년, 대악당, 피치)
아직 스톤에이지를 해 보지 못하셨다는 귀여운 소년님을 위해 두번째 메뉴를 스톤에이지로 결정.
승률 90%를 자랑하는 피치여사가 엄청난 보너스 점수를 챙기며 우승. 귀여운 소년님은 초반 잘 치고나갔으나, 막판에 보너스 점수에서 피치에게 한참 밀리며 2위로 내려앉음. 주사위신에게 버림받은 대악당이 꼴찌...

1위 : 피치. 비싼 건물보다, 싼 건물을 최대한 많이 지으며, 빌더를 차곡차곡 모아 막판 빌더점수로만 거의 100점 가까이 달린 듯. 압도적인 보너스 점수로 우승.
2위 : 귀여운 소년. 꾸준히 빌딩을 건설하며 내내 1등으로 달렸으나, 예상을 뛰어넘는 카드 보너스의 위력에 무릎꿇으며 2위.
3위 : 대악당. 던졌다 하면 1, 2만 나오는 망할 주사위때문에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음. 심지어 음식 구하러 사냥터에 보낸 부족민 두녀석이 나란히 1, 1이 나오는 바람에 둘이서 음식 1개 구해 오는 식의 상황이 계속 반복됨;;; OTL...

3. 도미니언(귀여운 소년, 대악당, 피치)
3번째 메뉴도 귀여운 소년님을 위해 도미니언으로 초이스.
입문자를 위한 구성인 Basic Deck으로 두 판 연속으로 돌림.

ROUND1.
1위 : 피치. 빌리지와 마켓으로 효율적인 Deck 구성으로, 막판 대악당 추격에 성공하며 우승.
2위 : 대악당. 첫턴에 먹은 금광으로 꾸준히 돈을 업그레이드 해 나가며, 풍부한 금화카드를 이용해 무난히 우승할 것을 기대하며 가벼운 마음으로 게임을 종료시켰으나, 피치보다 3점 많을 줄 알았던 점수가 알고보니 계산착오로 3점 적었다는 어이없는 상황에 직면하며 아쉽게 2위.
3위 : 귀여운 소년. 빌리지는 무조건 많으면 좋다는 피치의 말에 우직하게 빌리지만 모음. 빌리지로 빌리지를 부르는 상황이 계속 연출되었으나, 돈은 늘지 않고 ... 결국 3위로 마감.

ROUND2.
1위 : 피치. 초반부터 압도적으로 앞서나가며 무난히 1위 달성.
2위 : 귀여운 소년. 첫판의 실수를 경험삼아 나름 분발했으나 피치에겐 역부족이었음.
3위 : 대악당. 지옥의 카드운에 시달림. 뭘 어찌 해 볼 수가 없었음. -_-;;;

4. 롤 쓰루 디 에이지스(귀여운 소년, 대악당, 피치)
새벽 4시가 가까운 시간이라 부담없이 가볍게 마무리 할 수 있는 메뉴로 롤쓰루를 꺼냄. 역시 귀여운 소년님은 첫 번째 플레이. 일찌감치 큼지막한 기념비 두개를 완성시키면 치고나간 피치가 무난히 우승. 귀여운 소년님과 대악당이 2위 자리를 두고 각축을 벌이다 주사위신에게 처절하게 버림받은 대악당이 꼴찌로 결정되는가 싶은 순간, 막턴인 대악당이 1점짜리 기념비를 완성시키며 기습적으로 게임을 종료시킴. 귀여운 소년 꼴찌 확정.

1위 : 피치. 가장 먼저 대피라미드(12점)와 만리장성(10점)을 완성시키며 여유있게 1위.
2위 : 대악당.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게임을 종료시키며 총점 13점으로 2위 차지.
3위 : 귀여운 소년. 종료되기 바로 전 턴에 일꾼이 많이 터져줘서 피치를 따라잡으려면 대피라미드 2위 점수라도 먹어야 한다는 대악당의 감언이설에 속아 대피라미드에 올인함. 다음턴에 일꾼 한 명만 더 투입하면 6점 + 4점짜리 발전 구입으로 총 10점이 추가되는 상황이었으나, 다음 턴에 대악당의 기습적인 끝내버리기로 인해 대피라미드에 올인했던 일꾼 14명이 졸지에 백수로 전락하며 꼴찌로 전락함.-_-;


롤쓰루까지 마치고나서 자동차 카탈로그 펼쳐놓고 잠깐 수다좀 떨다가 새벽 5시쯤 마무리했습니다.
참여 인원은 적었으나 오랜만에 많은 게임이 돌아간 모임이었네요. 3인플도 은근 할게 많은 듯.
Posted by 대악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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